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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위암] 짜고 탄 음식이 발병률 높여...조기 치료땐 내시경 시술로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전체 암 환자의 약 20% 정도를 차지한다. 다행히 최근 위암 발생률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건강검진이 활발히 이뤄지며 조기 위암 비율이 높아지는 동시에 완치율도 높아져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감소하고 있다.

위암은 조기 위암과 진행 위암으로 구분된다. 조기 위암은 암세포가 점막층 혹은 점막하층에 국한돼 전이가 거의 없으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반면 진행성 위암은 암세포가 점막하층을 지나 근층이나 장막을 침범한 경우를 말한다. 림프절이나 주변 장기로 쉽게 전이될 수 있기에 이 경우는 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항암요법도 병행해야 한다.


위암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환경적·유전적 요인과 헬리코박터균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식품 속 소금·고기가 부패해 생기는 니트로소아민 등이 잘 알려진 발암물질이고 단백질이나 지방질이 탄 부위에 생기는 이종환식아민도 주요 위험요소다. 음주·흡연도 위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위암의 20~30%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일부 위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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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조기 위암 치료에는 내시경적 시술이 매우 효과가 좋다. 내시경적 시술이란 개복하지 않고 위내시경 검사처럼 수면내시경을 통해 각종 도구(내시경용 칼·올가미 등)를 삽입, 암세포와 주변 조직을 완전절제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변 크기나 위치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1시간 이내면 시술이 완료된다. 개복수술에 비해 입원기간과 회복기간이 매우 짧고 회복 후 식사할 때 불편함이 없으며 수술하기에는 위험한 질병을 가진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위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짠 음식과 탄 음식을 피해야 하고 녹황색 야채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한다. 금연과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는 필수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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