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한복 차려입고 '구 서울역사' 나들이 가볼까

문화역서울284 '한복겨울상점'

한복장터·사진관 등 오늘까지 운영

19일 오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2018 한복 겨울 상점’ 행사장에 설치된 한복장터에서 시민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19일 오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2018 한복 겨울 상점’ 행사장에 설치된 한복장터에서 시민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2018 한복겨울상점’의 개막 특별 행사로 ‘한복홍보대사 장도연과 함게하는 침선 교실’이 진행됐다./사진제공=한복진흥센터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2018 한복겨울상점’의 개막 특별 행사로 ‘한복홍보대사 장도연과 함게하는 침선 교실’이 진행됐다./사진제공=한복진흥센터


“우리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싶어서 왔어요. 예뻐요.”

22일까지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진행하는 ‘2018 한복겨울상점’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곱디고운 한복의 자태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방문했다는 이규민 씨는 “서울 중심가에 이런 전시가 생겨 좋다”며 “여자친구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복진흥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50여 개의 한복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브랜드별 판매부스가 운영돼 다양한 한복 상품들을 감상 및 구매할 수 있다. ‘한복장터’, ‘한복규방’, ‘한복학당’, ‘한복사진관’, ‘한복마당’ 의 5가지 주제로 한복 체험, 교육, 소품제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문화역서울284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한복마당’에서는 2017 ‘한복개발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신한복 25벌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캐나다에서 온 한 여성은 “서울역에 왔다가 인근에 전시가 있어서 구경하러 왔다”며 “전통과 현대적인 양식이 혼합된 디자인이 독특하고 예쁘다”고 평가했다. ‘한복장터’에서는 한복을 비롯해 소품, 소재 등 다양한 한복 연관 상품이 전시·판매된다. ‘한복규방’에서는 보자기 포장, 매듭 팔찌 등 전통적인 소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한복사진관’에서는 근현대 한복을 비치하고 문화역서울284 내 귀빈실 등을 배경으로 전문 사진작가가 관람객들의 사진을 촬영한 후 현장에서 인화, 제공했다. 1925년에 지은 구 서울역사와 한복의 만남에 관람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귀빈실 앞에서 관람객들을 인솔하던 현장 안내 담당자는 “20일 하루 동안 70팀 이상의 관람객이 와서 사진을 찍고 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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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규민 씨는 “전시기간이 짧아서 서둘러야 했다”며 “조금 더 오래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역 광장의 노숙인들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한 여성은 “전시 공간 내부는 깔끔하고 좋은데, 전시장 밖에는 술에 취한 노숙인들이 많아 약간 무섭다”고 지적했다.

‘한복장터’와 ‘한복사진관’, ‘한복마당’, ‘한복규방’은 22일까지 운영되며, ‘한복학당’은 21일까지 운영된다. 행사를 주관한 최봉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2018 한복겨울상점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한복 문화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한복 브랜드가 모이는 만큼 한복 및 한복상품의 변화, 발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막일인 22일에는 ‘한복마당’에서 ‘한복 홍보대사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와 함께하는 한복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아리랑’을 해금으로 연주하고, 팀투블라썸의 퓨전 국악 공연도 펼쳐진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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