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올해를 국내 주택시장 재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2013년부터 법정관리를 졸업한 2015년까지 분양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주택 공급에 나선다. 올해 분양 물량은 총 4,629가구(일반분양 1,705가구)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468가구보다 10배 늘어난 숫자다. 아울러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쌍용건설이 공급한 총가구 수보다도 많다.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올 3월 서울시 중랑구 면목4동 1,405번지 일대에서 분양되는 ‘면목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다. 쌍용건설이 서울에서 분양에 나서는 것은 2012년 강서구 염창동 ‘강서쌍용예가’ 이후 6년만이다. 전체 242가구 중 12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은 59㎡, 75㎡, 84㎡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을 걸어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분양성이 높다는 평가다. 동부간선도로가 인접해 있고 용마터널을 이용해 도심 진입도 용이하다. 인근에 중곡초등학교와 용마중학교가 인접해 있으며 대원외고, 대원고, 대원여고도 반경 1킬로미터(km)안에 있어 학군 인프라도 풍부하다. 또 면목시장, 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은 물론 용마산, 용마폭포공원, 중랑천 등 생태환경도 인접해 있어 수요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같은 달 경남 김해시 외동 1,075번지 일원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전체 360가구 중 9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어 8월 인천시 부평구 산곡2-2구역 재개발에서 811가구(일반분양 420가구)를 공급하고 같은 달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764가구(일반분양 172가구)도 분양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 경남 창원시 교방1구역을 재개발해 1,538가구(일반분양 865가구)를 분양하며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 110-1번지 일원에서 914가구 규모(일반분양 27가구)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분양도 실시한다. 모든 단지에는 ‘쌍용예가’ 브랜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6개 단지 분양에 따른 예상 실적으로 약 6,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 후 수주한 사업장이 올해 분양 단계에 도달한 것”이라며 “올해 서울·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등 분양 리스크가 적고 입지가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정비사업의 경우 중소규모의 단지를 선별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