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불붙는 서울시장 레이스...박원순 협공 나선 박영선·우상호·민병두

박영선 "무료 교통정책 중단"

민병두, 朴시장에 토론 제안

朴시장 "시민은 지지" 반격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 수소전기차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 수소전기차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불붙고 있다. 여권 주자들이 일제히 3선 도전에 나선 박원순 시장을 향해 집중 공세를 퍼붓자 박 시장이 반박하며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정부 여당의 지지율 고공행진과 야당 후보군 부재 속에 ‘경선 승리=서울시장’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여당의 집안싸움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대책으로 수소전기차 도입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대중교통 무료정책을 펼치고 있는 박 시장을 겨냥해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정책을 더 이상 해선 안 되고 중단돼야 한다”면서 “친환경차 보급을 통해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수소전기차 도입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와 서울시의 엇박자로 집값을 잡는 데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며 정면 비판했다. 이어 당내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당원들을 의식한 듯 “사람들은 저를 ‘원조 친문’이라고 부른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청년·신혼부부 주택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청년·신혼부부 주택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병두 민주당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재래시장과 폐교 위기 학교 등을 활용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주거혁명 10만가구’ 구상을 공개했다. 민 의원은 “서울에서의 첫 폐교 조치, 높아져 가는 청년빈곤주택비율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재래시장아파트·학교아파트·물아파트·은행오피스텔·무지개떡 건축 등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은 말로만 하는 혁명이 아니라 담대한 구상과 속도감 있는 진짜 혁명이 필요하다”며 박 시장과의 토론을 제안했다. 전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시장의 부동산·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경쟁주자들의 공세에 맞서 박 시장도 반격에 나섰다. 박 시장은 “정치권의 공격과 달리 여론조사 결과 시민들은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모두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김현상·하정연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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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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