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60)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다.
월드비전은 21일 “한비야 교장이 네덜란드 출신 구호활동가 안토니우스 반 주드판(66)씨와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혜화동의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긴급 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으며 이는 한씨가 2001년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을 맡은 뒤 파견된 첫 구호 현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이라크, 터키 등 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한 현장에서 함께 일한 바 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친구 등만 불러 조촐하게 진행했다. 답례품은 설탕과 소금 세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설탕처럼 달콤하고, 소금처럼 짭짤하게 살겠다’는 뜻.
한씨는 약 7년간 세계 오지 마을을 다니며 겪은 경험을 담은 여행기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을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2009년 한 방송에선 “구호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남자가 멋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월드비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