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머니+ 車 사기 좋은 1월] 연식 바뀐 1월, 중고차 구입 적기

국산 대형·수입차 등 3~5% 시세 하락

준중형 세단 수요 많아…K7 등도 인기

전통적으로 1월은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다. 영하의 강추위에 2월 설 연휴와 3월 봄 성수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고차 전문가들은 1월이 중고차를 살 적기라고 설명한다. 해가 바뀌어 차 나이가 한 살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21일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직영에 따르면 1월 주요 중고차는 연식 변경을 반영해 일부 가격을 낮춰 판매 중이다. 차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1% 이상, 차종 별로는 3~5% 정도 인하됐다. 2,000만원 차량을 기준으로 하면 20만~100만원 정도 가격이 낮아지는 셈이다. 수요가 많은 국산 소형·중형 차량보다 국산 대형차나 수입차 등 고가 차종을 중심으로 시세가 많이 하락한 모습이다.


중고차는 신차가 많이 팔릴수록 물량이 늘어난다. 연말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 목표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로 인해 차량을 바꾼 고객이 많아 중고차 물량이 많이 공급된다. 여기에 2월에는 설 연휴를 전후로 명절 수요가 많고 3월 봄에는 생애 첫차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인다. 즉 2~3월보다 1월에 중고차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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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직영에 따르면 1월에는 경·소형차 중에서는 500만원 미만의 차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중형 세단보다 준중형 세단 수요가 많다. 대형차는 가격이 많이 조정된 편인데 현대차의 ‘그랜저 HG’가 특히 문의가 많다. 하지만 그랜저HG의 물량이 적어 기아차의 K7이나 한국GM 쉐보레의 임팔라, 그리고 단종 소식에 가격이 조정된 현대차의 아슬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레저용 차량(RV) 중에서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의 쏘렌토가 인기다. 특히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를 1·4분기에 내놓는 만큼 싼타페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는 고객이 많아 싼타페 보다는 쏘렌토 가격이 더 잘 유지되고 있다. 상태가 좋은 매물은 시세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SK엔카직영 관계자는 “타던 차를 팔고 다른 중고차를 구입하면 추가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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