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서울경제TV] 가스공사, 비상경영체제 선포… 조직 체질 개선

조직·인사·수급·전략 등 4개 TF 구성

정승일 가스공사 신임 사장. /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정승일 가스공사 신임 사장. /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정승일 신임 사장 취임에 따른 조속한 내부 안정과 경영 쇄신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8일 선임된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노조의 반대로 보름이 넘도록 출근하지 못는 등 노사갈등을 빚었다. 정 사장은 대구 본사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중앙연수교육원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노조는 “신임 정 사장이 과거 에너지 시장화 정책을 수행한 관료 출신으로서 가스 산업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출근저지운동을 벌여왔지만 23일 저녁 출근저지를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정 사장은 취임 직후 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고 최근의 경영상황을 전사적 위기로 인식해, 경영시스템 및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조직·인사·수급·전략 등 4개 분야로 이루어진 혁신 TF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가스공사는 4개 혁신 TF를 통해 각 TF별 추진과제를 2월 초까지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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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TF에서는 책임경영 구현, 천연가스 도입역량 강화, 기술 중심 성장전략 수립 및 전략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고, 인사 TF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고,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과 및 능력 중심의 인사 기준을 확립할 예정이다.

수급 TF에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천연가스 수급체계 강화를 위해 최적의 중장기 수급 및 도입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행 천연가스 직도입 제도와 관련해 가스공급의 공공성과 수급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의 도입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관련 제도 보완 방안을 마련해 정부 협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전략 TF에서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연계한 신 성장동력 발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단기 혁신전략 및 핵심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통해 무사안일주의 및 관행 배격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부패·비리 척결, 윤리청렴 경영 강화 등을 강력히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존경받는 공기업의 필수 조건인 투명 경영의 출발은 조직 구성원의 철저한 윤리의식과 책임감 있는 주인의식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임직원 모두가 조직 혁신에 적극 동참하자”고 밝혔다.

정 사장은 또 “앞으로 노동조합을 경영 파트너로 인식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한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24일 가스프롬, 노바텍 등 러시아측 사업 파트너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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