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올해 청년지원 강화한다

#취업준비생 정수경(25·가명) 씨는 대학교 정책 관련 수업에서 부산 청년지원정책 정보를 접한 뒤 미취업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청년 디딤돌 카드를 신청했다. 정 씨는 이 카드를 통해 인터넷 강의 결제와 교재를 사는 데 요긴하게 썼다. 지원은 선사용, 후정산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베네피아** 앱을 통해 영수증 첨부와 승인이 이뤄져 편리했다.

#대학생 서인식(25)씨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려고 거주할 원룸(온천2동)을 알아보던 중 저소득청년의 안정적 주거를 지원하는 머물자리론 사업을 접했다. 이후 담당 공무원과 상담을 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본인에게 적합한 제도라는 확신을 가졌고, 신청한 결과 부산은행 보증금 대출 연계 및 이자(3%)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취업, 주거, 생활안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청년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입하게끔 도와주는 청년 디딤돌 플랜이 올해부터 강화된다. 청년 디딤돌 플랜은 부산시가 지난해 5월에 발표한 청년종합지원정책으로 청년 디딤돌 카드, 머물자리론, 청년희망날개통장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청년디딤돌플랜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먼저 청년 디딤돌 카드의 경우 취·창업자 및 중도탈락 등으로 생긴 여유재원을 바탕으로 추가 대상자 300여명을 선정, 총 2,000여 명에게 33억원의 구직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머물자리론은 대상 조건을 완화해 지난해 35명에서 올해 155명으로 사업 참여 대상자를 확대한다. 중소기업에 3년간 근속한 청년을 대상으로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목돈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희망적금 2400’(부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의 대상자 또한 올해 700명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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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이와 함께 차상위계층 청년에게 무료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우리 동네 청년 건강지킴이’ 사업 대상을 차상위 계층 외에도 건강검진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는 청년까지 확대하는 한편, 학자금 대출 연체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된 부산 청년의 자활을 지원하는 ‘청년 부비론’,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용 근로 등 저소득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희망날개통장’, 지역 대학생들에 대한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신혼부부의 결혼 비용을 지원하는 ‘부산드림결혼식’ 등도 지속 추진한다.

기존 사업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전개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현재 청년지원사업이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청년의 새로운 정책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청년종합실태조사’를 오는 6월까지 벌인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시 시정혁신본부와 청년정책 TF팀이 기존 사업을 보완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향후 청년정책사업을 기존 70개에서 9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청년정책 추진을 위해 5년 로드맵인 ‘청년정책 기본계획’도 올 하반기에 새롭게 수립한다. 상반기 중에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마련하면 청년들 입장에서 심의하고 검토할 ‘청년위원회’도 출범한다. 그렇게 되면 부산시와 부산 청년들의 상시적 정책 소통 창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와 함께 부산 청년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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