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나폴레옹과 샤토브리앙] 두 거물을 통해 읽는 프랑스 혁명기

■알렉상드르 뒤발 스탈라 지음, 연암서가 펴냄



‘말로와 드골’ ‘모네와 클레망소’ 등 교차 전기를 써온 작가이자 변호사 알렉상드르 뒤발 스탈라가 이번에는 나폴레옹과 ‘기독교의 정수’를 쓴 작가 샤토브리앙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서로 증오하면서도 찬미했던 나폴레옹과 샤토브리앙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면서 프랑스의 격동기의 역사가 한편의 소설처럼 펼쳐진다. 책은 나폴레옹과 샤토브리앙의 생애를 따라 프랑스 혁명 이후 제1 제정, 왕정복고, 1848년에 7월 왕정이 끝날 무렵까지의 프랑스 역사를 배경으로 하며, 첫 장은 1802년 4월 22일 이들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만남부터 시작한다. 1799년 ‘브뤼메르 18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은 나폴레옹은 로마 교황청과의 화해를 눈앞에 둔 시기였고, 샤토브리앙은 해외 망명을 마치고 종교 예찬서 ‘기독교의 정수’를 출간할 무렵이었다. 첫 만남에서 호감을 느꼈지만 이후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할 무렵 벌어진 납치 음모 및 귀족 처형 사건으로 두 사람은 철저하게 반목한다. 프랑스 역사의 관통하는 이 둘의 사회적 삶 외에도 어린 시절을 외롭게 보냈던 두 사람, 그리고 나폴레옹와 조제핀의 사랑, 샤토브리앙의 여성 편력 등 흥미로운 개인사들은 프랑스 역사를 잘 알지 못하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이 책의 쉼표가 돼 준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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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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