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영국 사랑해" 메이에 화해 손짓

다보스 포럼 첫 일정으로

美·英 정상회담

메이는 앞서 "교역, 각자 방향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개최지인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해 사람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다보스=신화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개최지인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해 사람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다보스=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를 찾아 첫 일정으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회담했다. 계속되는 돌발 발언으로 서먹해진 양국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메이 총리와 만나 “나와 메이 총리는 정말 좋은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람들은 그 사실을 믿지 않겠지만 우리 둘이 불편한 관계라는 건 거짓 루머이고 나는 그걸 바로잡고 싶다”며 “우리는 영국을 사랑한다. 우리가 옆에 있는 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영국을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영국 극우 정당의 반무슬림 동영상을 리트윗해 영국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놓았고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했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영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예정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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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는 “영국과 미국의 특별한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화답했다. 하지만 앞서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에둘러 비판했다. 메이 총리는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교역에 관해서 각국이 각자의 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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