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화재로 3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참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은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2008년 3월 5일 병원 허가가 났다.
장기요양이 필요한 입원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요양병원이면서 일반환자도 진료 가능한 병원으로 요양 98병상, 일반 95병상 등 모두 193병상을 갖추고 있다.
앞 병동에는 뇌혈관 질환과 중풍 등을 중점 치료하는 일반병원이 있고, 뒷 병동에는 치매나 뇌졸중과 같은 노인성 질환자를 치료하는 요양병원이 함께 운영 중이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곳은 일반병원으로 사용 중인 앞 동이다. 이 건물과 맞붙은 별관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들은 화재 발생 직후 대부분 바깥으로 대피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32분께 밀양시 세종병원 1층에서 난 불로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 31명이 숨지고 81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병원의 간호사 한 명은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1층 응급실 뒤편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