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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스톡]보리협흠에너지, 폴리실리콘 세계 1위..."공장증설로 마진 증가"

김미선 삼성증권 책임 연구원







홍콩거래소 상장사인 보리협흠에너지(03800.HK)는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 제조업체로 각각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3%와 30%를 기록한다. 지난 2009년에 중국 최초로 폴리실리콘을 1만톤 이상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 독일 바커를 추월해 세계 최대의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현재 보리협흠에너지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연간 7만5,000톤으로 독일의 바커(6만톤),한국의 OCI(5만톤)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생산능력이 월등하다.

최근 태양광 업계의 핫이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이다. 세부 내용은 수입하는 태양광 모듈에 대해 첫해에는 30% 관세를 부과하고 이후 매년 5%씩 감면해 마지막 해인 4년째에는 15%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으로 수입되는 태양광 제품 중 중국산 제품은 8%에 불과하며 말레이시아 36%, 한국 21%, 태국 9%, 베트남 9%, 나머지가 17%를 차지한다. 따라서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정작 중국산 폴리실리콘은 자국의 수요를 만족시키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2017~2018년 중국 내 폴리실리콘 수요는 연간 38만톤으로 예상하며 동기간 본토 생산능력 26만톤, 29만톤을 감안하면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3·4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4·4분기로 예정된 국내 생산능력 확대 이후 초반에 소폭의 가격조정을 보일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불균형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견조한 흐름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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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현지 전문가들은 보리협흠에너지가 올해 말 생산규모가 확대되면서 평균 생산비용 감소에 따른 마진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리협흠에너지는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년간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해 생산비용이 빠르게 하락했다. 현재 중국 쉬저우 공장에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의 생산비용은 약 10.5달러/㎏이다. 올해 4·4분기 신장 공장 가동 시 생산비용은 7달러/㎏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생산비용이 감소되는 반면에 연간 생산능력은 11만5,000톤까지 증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1위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보리협흠에너지는 향후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를 포함한 태양광 소재 사업을 본토 A주 시장에 분리 상장시키고 홍콩 H주는 A주 상장기업의 지주사 역할을 하겠다는 장기 플랜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 내 폴리실리콘 관련 A주 상장기업의 밸류에이션(P/E)이 20~30배 수준인 반면 동사의 홍콩 H주는 8배에 불과해 추후 분리상장 이후의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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