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국 구직자 1명당 일자리 1.22개...실업률 15년만 최저치 기록

中 인사부 "지난해 1,351만개 일자리 창출"

25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거리에 춘절 기념 장식이 설치되고 있다. / (UPI)연합뉴스25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거리에 춘절 기념 장식이 설치되고 있다. / (UPI)연합뉴스


중국 실업률이 3.9%로 15년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모두 1,35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37만개가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3.9%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구인배율(구인자수 대비 구직자수)은 1.22배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취업희망자 1명당 1.22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반면 한국은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며 지난해 8월 0.62배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1.56배로 4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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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올해 대학졸업자 820만명을 포함해 신규 노동력 공급이 1,500만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수백만명의 농민공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해오면서 노동시장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루아이훙(盧愛紅) 인사부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의 취업시장이 평온한 가운데 진전이 있었고 실적도 기대보다 나았다”며 “철강, 석탄 등 생산과잉 업종에서 직장을 잃은 38만명을 재배치한 성과의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시 지역의 고용상황만 측정되고 수백만에 이르는 농민공 인구가 취업통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중국의 공식 실업통계는 신뢰할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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