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가온전선·예스코 지주사 체제로...투명경영 속도 내는 LS그룹

지배구조 단순화로 투명성 제고

LS(006260)그룹이 최근 지주회사 밖에 있던 유일한 계열사인 가온전선을 지주사 울타리 안으로 편입하면서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의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와 지주회사 규제 강화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 24일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LS그룹 내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하는 예스코 역시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도시가스 부문을 물적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가온전선 자회사 편입은 기존 개인 대주주들이 갖고 있던 가온전선 지분 37.62% 중 31.59%를 LS전선이 사들여 ㈜LS-LS전선-가온전선의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시킨다는 게 골자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을 계기로 지난 2008년 지주사 출범 이후 그룹 내 사업 연관성이 높으면서도 지주회사 밖에 있던 유일한 계열사인 가온전선까지도 모두 지주사 내로 편입하게 됐다”며 “대주주들은 지주사 지분만 보유함으로써 지주회사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스코 역시 3월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4월부터 존속법인이자 지주회사인 ‘예스코홀딩스’(가칭) 아래 신설법인 ‘예스코’(가칭)를 둬 기존 사업을 유지하고, 분할 전 예스코의 자회사였던 예스코서비스, 대한가스기기, 예스코이에스, 한성, 한성피씨건설, 한성플랜지, 우성지앤티 등을 지주회사 내로 편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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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개인 대주주의 지분이 높은 가온전선을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시키고 예스코를 지주회사로 전환함으로써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라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재벌 개혁에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요구하면서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와 지주회사 규제 강화에 나서는 움직임에 발맞춰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모양새를 갖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LS그룹은 2008년 7월 기존 LS전선을, 존속법인 지주회사 ㈜LS와 신설법인 사업 자회사 LS전선㈜와 LS엠트론㈜로 각각 분할하며 선진형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1년에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개인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파운텍과 LS글로벌의 지분도 LS전선과 지주회사에 각각 매각했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인 ㈜LS는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LS글로벌 등 주요 자회사들의 지분을 소유하며 기업 투명성에 대한 시장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경영성과 창출을 극대화함으로써 LS 브랜드 가치를 증진시키는데 주력 중이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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