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디지털 퍼스트에 금융 미래 있다] 하나銀, 터치 만으로 간편송금...'하이로보' 6개월새 4,000억 돌파

<2> KEB하나은행

디지털 금융, 문자메시지로 상품 가입할 정도로 진화

미래금융R&D 본부·전략부 신설 등 조직개편도 단행

네이버와 손잡고 'AI 이미지 검색 기반 금융서비스' 준비

함영주(가운데) KEB하나은행장이 인공지능(AI) 기반의 금융 서비스 브랜드 ‘하이로보(HAI Robo)’ 홍보를 위해 직접 시연해보이고 있다. ‘하이로보’는 6개월 만에 가입 고객 3만명, 가입 금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하나은행함영주(가운데) KEB하나은행장이 인공지능(AI) 기반의 금융 서비스 브랜드 ‘하이로보(HAI Robo)’ 홍보를 위해 직접 시연해보이고 있다. ‘하이로보’는 6개월 만에 가입 고객 3만명, 가입 금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매달 어르신께 용돈을 30만원씩 드리는 A씨는 하나멤버스 채팅창의 퀵 버튼 기능을 통해 터치만으로도 간편하게 미리 등록해놓은 계좌로 송금한다.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도 필요 없다. 지방세 납부를 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쉽게 처리해 깜빡하고 연체하는 경우가 없다. 이 같은 KEB하나은행의 디지털금융은 1·4분기 중에는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상품가입까지 가능할 정도로 진화될 예정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는 은행에서 지능형 채널 출현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간편송금을 넘어 문자를 통해 상품가입을 하고 환전이나 자산관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생활금융 서비스인 KEB하나은행의 ‘HAI(하이)뱅킹’은 현재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대화 방식으로 간편송금, 지방세 조회 및 납부, 통장 잔액 및 거래내역 조회, 실시간 환율 조회 등 각종 금융거래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말 ‘텍스트뱅킹’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가 AI와 결합해 이름을 바꿨다. 더불어 환율 조회나 금융상품 추천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조만간 하이뱅킹은 상당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자산관리를 위한 용도로 발전될 것”이라며 “이제는 사용성과 디자인, 사용자환경(UI)이라는 개념도 사라지고 문자나 말로 금융거래를 하는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KEB하나은행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것은 하이뱅킹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하이로보’는 6개월 만에 가입 고객 3만명, 가입 금액 4,000억원, 가입 펀드 계좌 12만좌를 돌파했다. 하이로보는 AI 알고리즘과 전문인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로보어드바이저로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상품가입까지 10분 이내로 완결할 수 있다. 딥러닝 AI 알고리즘이 탑재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가입 후 24시간 제공되는 ‘마이 자산진단’ 보고서와 펀드몰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1·4분기 중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 ‘하이로보 시즌2’를 론칭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술로 인해 변화하는 소비자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및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채널이나 방법, 개발하는 내부조직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채널로 성장함에 따라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도 개선했다. 기존 10분 이상 소요되던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식으로 5분 수준에서 영업점 방문 없이 계좌 개설, 스마트폰뱅킹 가입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하나금융 외 다양한 외부 기업의 앱이나 웹페이지에서도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 초 출시한 모바일 브랜치는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을 통해 앱 설치나 공인인증서 없이 가계대출 신청,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다. ‘비대면 실명확인’과 연계해 대출 신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채널이다. 모바일·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를 겨냥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쉽고 빠르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간편비밀번호 6자리 만으로 신용대출 약정 및 실행이 된다.

관련기사



최초 15개 신용대출 상품으로 시작해 주택담보대출·오토론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은행 전체 신용대출 취급 건수 중 50% 가까이를 처리하는 주요한 채널로 성장했다. 주담대 역시 하나은행과 거래가 없던 고객도 별도의 인증서와 회원가입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대출심사에 필요한 복잡한 증빙서류는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촬영, 제출하면 된다.

이 외에도 하나은행은 쉽고 빠른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으로 개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개인뱅킹 서비스 ‘1Q뱅크(Bank)’를 전면 개편했다. 6자리 비밀번호나 패턴 그리기를 통해 쉽게 로그인할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의 접근성이 용이해졌고 ‘빠른이체’ 서비스를 도입해 100만원까지는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도 이체가 된다.

휴대폰 번호 기반 간편 해외 송금 서비스인 ‘1Q트랜스퍼(Transfer)’는 2016년 말 5개국에 불과했던 송금 가능 국가를 2017년 말 80개국으로 확대했으며 국내와 해외 간 송금뿐만 아니라 해외와 해외 간 송금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디지털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전행적 디지털 전략과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신성장 금융 서비스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미래금융연구개발(R&D)본부와 미래금융전략부를 신설했다. 또 디지털금융사업단·디지털마케팅부·기업디지털사업부 및 빅데이터구축센터를 신설해 빅데이터 활용과 디지털금융 영업 역량을 제고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네이버와 ‘인공지능 이미지 검색 기반 금융 서비스 제공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 ‘인공지능 이미지 검색 기반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외국 통화를 촬영하면 화폐·환율 정보, 사이버 환전 서비스 등을 1·4분기 중 제공할 예정이다. 실물화폐만 가지고 있으면 실시간으로 해당 통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손쉽게 얻는 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AI·생체인식·빅데이터 등 각종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