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맞춤형’ 인천국제공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두고 순조로게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올림픽 기간 중 공항으로 출입국하는 각국 선수단을 위해 마련된 전용 출입국 심사대가 호평을 받고 있으면 선수단을 실어 나를 전용기도 운영중이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올림픽 관계자들의 입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2월 9~25일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각국 선수단을 포함한 인천공항 이용객은 최대 26만4,000여명으로, 특히 폐막 직후인 26~28일 일평균 2만5,000명의 출국인원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선수단의 신속 정확한 수속을 위해 사전에 지급된 올림픽등록카드(PVC)로 전용 입국 및 세관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단을 위한 공항 내 전용 휴식공간도 제공된다. KTX와 버스 탑승 대기 시간을 고려해 선수단과 해외 기자단이 대기할 수 있는 라운지가 교통센터 내에 별도로 마련됐다. 라운지에서는 대형 TV와 와이파이 등 각종 편의장비가 무료로 제공된다.
선수단을 위해 인천과 양양공항을 오가는 내항기도 올림픽 폐막 때까지 운영되고 있다. 공사는 선수단이 전세기나 내항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들르지 않고 바로 양양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노선을 개설하고 항공사의 공항시설 사용료 등 관련 비용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내항기는 선수단이 아닌 일반 관람객도 이용 가능하다.
폐막 직후인 2월 25~27일 3일간은 경기장 근처에서 ‘공항 외 출국수속서비스(OAP·Off the Airport Process)’를 운영한다. OAP는 공항이 아닌 외부에서 출국수속과 보안검색을 할 수 있는 이동식 서비스다. 공사는 평창선수촌·강릉선수촌·강릉미디어촌 3곳에 체크인과 보안검색 장비, 인력을 파견해 운영한다. 선수단과 해외 기자단은 현지에서 미리 탑승권 발권과 장비 등 수하물 위탁, 보안검색까지 마친 뒤 공항에 도착해서는 전용출국심사대를 통해 빠르게 여객기에 오를 수 있다. OAP는 패럴림픽 기간인 3월17~19일 평창선수촌에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은 평창올림픽 관문으로서 대회 분위기를 띄우게 된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공항 내 올림픽 공식입장권 판매 창구를 운영하고 1·2여객터미널 입출국장에 올림픽 안내인력도 총 34명을 배치해 대중 참여를 독려하는 각종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 기념품 매장도 총 3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곳곳에 조형물과 홍보물을 설치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이용객들의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연간 7,200만명의 이용객이 오가는 동북아 대표 거점공항인 만큼 공항을 통한 올림픽 참여도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