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수 작가를 확보하기 위한 각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미코, 네이버 웹툰 등 주요 웹툰 플랫폼은 글로벌 서비스 강점을 바탕으로 작가의 해외 진출까지 도우며 기성 작가 및 웹툰 지망생에 손짓하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대만·태국·스페인 등에서 서비스 중인 NHN엔터테인먼트의 코미코는 다양한 국가에서 작가 발굴에 나서고 있다.
우선 한국에서는 서울산업진흥원(SBA), 문화창조융합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코미코 글로벌 루키(comico Global Rookie)’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수상작은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거쳐 해외 연재를 진행해 작가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낮은 곳으로’, ‘11년 후 우리는’ 등 다수 한국 작품이 일본 코미코 인기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도 있었다. 코미코는 현지 호응을 바탕으로 작품들의 2차 판권사업을 추진하는 등 작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4월 15일까지 하쿠센샤(白泉社)와 손잡고 콜라보 공모전을 실시 중이다. 하쿠센샤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베르세르크(ベルセルク)’, ‘후르츠 바스켓(フル?ツバスケット)’ 등을 선보인 유명 출판사로, 웹툰 플랫폼과 출판사의 공동 공모전은 일본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수상 작품은 웹툰 플랫폼 코미코에서 세로 스크롤의 웹툰 형태로, 하쿠센샤의 엔터테인먼트 앱 파크(Park)에서 페이지 단위 전자 서적 형태로 동시 연재될 예정이다.
네이버 웹툰 역시 신인 작가 발굴에 적극 적이다.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을 거쳐 ‘5kg을 위하여’, ‘도전만화’에서는 ‘체인지(Change)’ 등을 발굴했으며, 이 작품들은 라인웹툰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연재되고 있다.
이밖에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일본 영화사 아스믹에이스와 함께 3월 15일까지 한일 공동 웹툰 공모전을 실시 중이다. 기성 및 신인 작가 누구나 △스토리 및 작화 종합 부문 △스토리 부문 △작화 부문 중 선택해 지원 가능하다. 선정된 작품은 글로벌 연재 기회를 얻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 2,950억원이었던 한국 웹툰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1조원에 달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웹툰 플랫폼간 경쟁이 그만큼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결국 다수의 인기작품을 보유해야 하는 만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우수 작가를 확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