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가상화폐) 규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홍콩 정부가 암호화폐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거래 자체는 금지하지 않겠지만 암호화폐 투기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의도다.
지난 29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재경사무국(FTSB)은 오는 3월부터 지하철역과 방송 등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 교육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실물 상품으로부터 보호받을 수없다는 점, 그리고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점 등을 골자로 한다. 홍콩 재경사무국 외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산하 기관인 투자자 교육 센터(IEC)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조셉 찬 호림(Joseph Chan Ho-lim) 재경사무국 차관은 “홍콩 투자자들이 ICO와 암호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디어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뉴스를 읽은 뒤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확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줄리아 렁 펑이(Julia Leung Fung-yee) IEC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ICO나 백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대부분 암호화폐 투기로 빨리 돈을 벌기를 바랄 뿐”이라고 우려했다.
SFC는 지난해 9월 ICO 열풍에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한국이나 중국처럼 암호화폐와 ICO를 금지하는 강경책을 펼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정윤주인턴기자 yjo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