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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뉴스룸’ 서지현, ‘성추행’ 폭로…안태근 회개 소식에 “피해자들에게 직접 하라”

현직 검사가 검찰 간부에게 당한 성추행에 대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폭로했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출연, 2010년 서울 북부지검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폭로했다.







서지현 검사는 “사실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게시판에 글 올리는 것도 고민했다”면서 “주변에서 피해자가 직접 이야기를 해야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해 용기를 냈다” <뉴스룸>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8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서 검사는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간부 안태근 전 검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서 검사는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긴 했지만 안태근 검사로부터는 어떠한 연락과 사과를 받지 못했다”라며 “오히려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즉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2015년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밝힌 것.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던 중, 서 검사는 인사발령의 배후에 안태근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교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현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다.


<뉴스룸>에서 “내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나왔다”라고 한 서 검사는 세 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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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검사는 “피해자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개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성실히 근무하면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고 당당하게 근무 할 수 있고, 검찰조직의 개혁도 시간이 지나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며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로 “가해자가 최근 종교에 귀의해 간증을 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번째로 “성폭력 범죄 피해자 본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며 소신 있는 말을 힘들지만 당차게 이어갔다.

2010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고, 가해자는 기억에 없지만 무성의하게 ‘사과한다’고 했다.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안태근 검사는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에 없지만 그런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그 일이 검사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교일은 “전혀 기억이 없고 왜 자신을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과 첨부 문서를 통해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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