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금강산 행사 일방 취소…"북한의 진정어린 조치 모독하는 南 언론 탓"

정부 "매우 유감…남북 합의사항 반드시 이행해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연합뉴스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2월 4일 예정했던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29일 밤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북한이 남북 간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사안으로만 벌써 두 번째다.

북한은 지난 19일 오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한 사전 점검단을 20일에 파견한다고 했다가 아무런 설명 없이 당일 밤 이를 ‘중지’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예술단 사전 점검단을 하루 늦은 21일 파견했지만 중지 통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남북이 합의한 행사가 개최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렵게 남북관계 개선에 첫발을 뗀 상황에서 남과 북 모두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합의한 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금강산 합동공연을 취소하며 남측 언론 탓을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 측에 보낸 전통문을 통해 우리 언론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진정어린 조치들을 모독하는 여론을 확산시켜 합의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남북이 합의했던 다른 행사들도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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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이르면 3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북측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여러 행사가 예정돼 있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꾸려진 북한 예술단이 내달 6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해 8일 강릉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할 전망이다. 올림픽 개막 이틀 전인 내달 7일에는 응원단 230여 명과 태권도시범단 30여 명 등이 경의선 육로로 내려온다. 태권도시범단은 서울과 평창에서 시범공연이 예정돼 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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