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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베토벤’ ‘합창’의 악장별 주역 무용수 4人이 말하는 열정과 환희

영화 <댄싱 베토벤>은 베토벤, 모리스 베자르, 주빈메타 등 예술적인 세 거장이 시간을 초월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직접 구현해 내는 일등공신들, 즉 4악장으로 구성된 ‘합창’을 춤추는 4인의 주역 무용수들을 소개한다. 이들을 통해 영화 <댄싱 베토벤>은 모든 훌륭한 공연 뒤에는 멋진 스토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전세계 350명의 아티스트가 전하는 감동과 환희를 표현한 영화 <댄싱 베토벤>에는 베자르 발레 로잔과 도쿄 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총 출동한다. 베토벤 ‘합창’ 교향곡의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을 표현하기 위해 약 80여명의 무용수가 한 무대에 올라가기도 한다. 4악장으로 구성된 ‘합창’을 춤추는 4인의 주역 무용수들은 영화 안에서 공연에 참여하는 기쁨, 춤추는 환희, 무용수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


베토벤이 느꼈던 기쁨과 환희를 표현하는 2악장의 무용수 오누키 마사요시는 “나에게 기쁨은 ‘춤을 출 때’”라고 대답한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무용수 카테리나 샬키나 역시 “춤을 추고 나서 다리가 사라질 듯 한 느낌이 들지만 그 기분이 정말 좋아요”라며 웃는 모습에서 무용수로서 그들의 열정과 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3악장의 주인공이자 베자르 발레 로잔의 베테랑 무용수 줄리앙 파브로는 “음악이 지닌 양면성과 남녀 간의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터뷰하는 그의 얼굴은 그의 말과는 달리 설레고 즐거운 표정이다. 베테랑이 지닌 여유와 무용수로서의 자신감은 그가 춤을 추는 몸짓에서도 드러난다. 3악장의 파트너 엘리자베트 로스와의 찰떡호흡도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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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악장의 주인공이자 베자르 발레 로잔의 수석 무용수 오스카 차콘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4악장의 주역이며 커다란 힘으로 관객을 집중시키는 카리스마를 소유하고 있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유럽에서 성장하여 세계적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가 된 그 스스로가 베토벤의 ‘합창’이 지향하는 것처럼 지역과 경계를 허물고 있는 듯 하다. ‘우리 모두는 형제’라는 ‘합창’ 교향곡의 가사를 온전히 표현하는 오스카의 안무는 보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세기의 공연, 이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으로 보이는 영화 <댄싱 베토벤>은 오는 2월 22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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