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 올 첫 사장단 회의..."비즈니스 혁신" 외친 신동빈

4차 산업혁명 맞춰 변화 주문



롯데그룹이 3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중앙연구소에서 신동빈 회장 주재로 올해 첫 그룹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보통 연말에 열리는 사장단 회의지만 지난해 롯데그룹 총수 일가 경영 비리 사건 등이 겹치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해 첫 사장단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과 4개 BU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임원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해 경영진이 과감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말 재판 일정 등으로 정기 인사까지 지연됐던 어수선한 분위기도 다잡는 한편 올해 롯데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중점 추진 사업 등 신 회장이 구상한 ‘큰 그림’도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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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롯데는 올해부터 그룹 사장단회의 명칭을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으로 부르기로 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과 미래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아닌 마곡동 중앙연구소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의미가 남다르다. 마곡 중앙연구소는 롯데제과(280360)·롯데칠성(005300)음료·롯데푸드(002270) 등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이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곳으로 지난해 6월 준공됐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연구소와 국내 연구시설을 아우르며 롯데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의미가 담긴 곳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는 그룹 내 핵심시설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매년 장소를 옮겨가며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며 “신설된 중앙연구소는 롯데 혁신과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의미하는 곳으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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