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프로그램 ‘달팽이 호텔’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힐링캠프’, ‘효리네 민박’ 등을 잇는 또 하나의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30일 오후 방송된 올리브 새 예능 프로그램 ‘달팽이 호텔’에서는 이경규, 김민정, 성시경의 첫 만남과 호텔 준비 과정이 그려졌다.
이경규는 데뷔 38년 만에 촬영지 사전 답사에 나설 정도로 호텔 운영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예쁜데 허접하다”고 호텔 시스템에 대해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소품 체크부터 손님 식사 준비 등까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뒤이어 성시경과 김민정 역시 호텔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아옹다옹 남매 케미를 보여주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세 사람은 호텔 곳곳을 둘러본 직후 첫 직원회의를 가졌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대해 논의하던 중 김민정은 “등산 때문에 강원도에 있는 호텔에 자주 왔다. 가장 좋았던 건 사우나다”라고 말했고, 성시경은 “아저씨 감성이다”고 놀렸다.
이어 그들은 식사 메뉴를 놓고 고심했다. ‘라면부심’을 부린 이경규는 야심차게 치킨 라면을 선보였으나, 김민정과 성시경은 “뼈는 빼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경규를 당황케 했다. 또 조식으로 선보일 스크램블을 준비하는 김민정에게 “호텔의 핵심은 조식”이라고 강조했지만, 곧바로 김민정은 “호텔의 핵심은 야식”이라고 맞받아치며 아옹다옹 했다.
이후 세 사람은 호칭을 정했다. 김민정은 이경규에게 “아버지”라고 말해 이경규를 당황케 했고, 성시경은 김민정에게 “오빠라고 불러. 난 애기라고 부를게”라고 말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정과 성시경은 정선 특산물을 받아 오기 위해 호텔을 나섰고, 차 안에서도 핑크빛 기류가 이어졌다. 김민정은 “내 경력에 비해서 나이가 많은 건 아니다. 일이 주어지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몸이 힘들다보면 초심을 잡는 것이 쉽지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고, 성시경은 진심어린 조언으로 그를 위로했다.
두 사람이 외출하는 동안 혼자 호텔에 남겨졌던 이경규는 “나 혼자 버려두지 마라. 사내 연애가 걸리면 죽여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방송 말미에 등장한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본격적인 호텔 운영이 시작되는 가운데, 송소희, 김재화, 이상은, 노회찬, 김광민이 첫 투숙객으로 등장했다.
한편 ‘달팽이 호텔’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올리브,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