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비용의 차원을 넘어 정의와 상식의 문제”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주도 성장의 기본 토대임을 거듭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하루 8시간씩 성실히 일한 대가로 157만 원이 그렇게 무리한 액수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현실화에 대한 반대와 거부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저는 그분들께 이렇게 되묻고 싶다. 한 달에 157만 원으로 내 가족을 온전히 부양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냐”고 일갈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157만 원이고 그야말로 삶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수준”이라면서 “최저임금 현실화는 구조화된 저임금에 따른 내수침체와 일자리 축소, 영세소상공인의 경영악화라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현실화에 따른 중소상공인들의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며 카드 수수료 문제에 대한 근본적 수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공정한 경제구조에 고통 받고 있는 자영업, 중소상공인에게 인건비 추가부담은 걱정거리”라면서 “중소상공인들의 어깨를 짓눌러 온 불공정한 경제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상공인의 고통 경감을 위해 대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시장도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면서 “국민들의 성원과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해온 재벌대기업들도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고통 경감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