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키 공동훈련이 예정대로 31일부터 1박2일간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제재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율이 완료됐고, 예정대로 오늘 오전 전세기로 방북할 예정”이라며 “오늘부터 1박2일 간 공동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발 예정인 이날 새벽까지도 전세기 운항에 대한 미국 측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전세기를 이용한 방북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 당국자는 “오늘 아침까지도 미국과의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전세기로 방북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보였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전세기 방북을 놓고 ‘북한에 다녀온 비행기는 180일간 미국 내 입항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미국 독자제재의 예외로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께 전세기편으로 양양공항을 출발,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간 뒤 육로로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방북단은 공동훈련에 참여할 선수 20여명과 지원인력, 풀기자단 등 4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스키선수들은 첫날 자유스키를 한 뒤 이튿날 공동훈련과 친선경기 등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방문하는 남측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아니지만, 북측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북단은 귀환하면서 북한 스키선수들을 포함한 북한 선수단 일부를 우리 전세기에 태워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