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펜스 평창 개막전 회동... 대북제재 조율

■ 文대통령 평창 외교

9일엔 아베와 양자 회담

과거사 이슈는 봉인할 듯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르면 오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무렵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 결과에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이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련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와 안보상황의 흐름에도 상당한 여파가 전망된다.


31일 복수의 청와대 및 외교가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2월8~9일 즈음 펜스 부통령을 접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정 상무위원도 빠르면 비슷한 시기에 방한해 문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2월9일에는 평창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양자 정상회담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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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펜스 부통령과의 접견은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안보 흐름을 좌우할 중대 기점으로 평가된다. 펜스 부통령이 북미 대화 추진 여부, 북한 비핵화 전략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하면 문 대통령이 이를 경청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공조방향을 조율할 것이라고 외교당국자들은 내다봤다.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종료 직후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주변 전개 강화, 경제·외교적 대북제재의 철저한 이행 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한 상무위원 접견 및 9일 한일 정상회담의 초점은 한중일 3국 간 정상회담의 조속한 성사 여부다. 한 상무위원이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의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해야 한다는 게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9일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측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유의한다는 수준에서 봉인하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지향한다는 원론적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3~4월께 문 대통령이 방일해 아베 총리와 후속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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