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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염력' 스크린X로 보니] 넥타이가 코브라처럼…염력 실감!

3면에 펼쳐진 화면이 몰입감 높여







스크린X(4DX with ScreenX)로 본 판타지 영화 ‘염력’에선 ‘부산행’으로 천만관객을 끌어모았던 연상호 감독의 내공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연초 최대 관심작의 하나로 꼽히는 ‘염력’은 스크린X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의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면서 두 장르의 장점을 한번에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특히 초능력 아빠 석헌 역을 맡은 류승룡이 넥타이를 코브라처럼 움직이게 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눈앞에서 실제 코브라처럼 넥타이가 움직이고, 이를 조종하는 코믹한 류승룡의 연기가 만화인 듯 실사인 듯 생생했다. 영화를 함께 본 일반 관객들도 마치 현실을 접하는 듯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크게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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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염력’은 연 감독의 신작으로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인 염력을 얻게 된 아빠가 위험에 빠진 딸과 딸의 주변 인물들을 구하는 판타지물이다. ‘염력’은 스크린X 환경에서 중력을 뚫거나 거스르는 초능력의 힘을 간접적으로 체험케 했다. 무자비하게 재개발 지역 상가의 상인들을 진압하려는 용역 직원 및 경찰들을 염력을 통해 꼼짝 못하게 하는 장면, 위험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유치장을 뚫고 슈퍼맨처럼 나타나는 아빠, 위험에 처한 상가 주민들을 구하려 뛰어드는 장면 등은 초자연적인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환상적인 장면을 스크린에 펼쳐냈다. 그뿐 아니라 영화의 엔딩 장면에서 맥주잔이 하늘에 둥둥 뜨는 장면 역시 소박한 분위기의 판타지를 만들어내며 이 영화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힘을 보태면서 눈앞에 염력 쇼가 펼쳐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일반인 대상 시사회를 통해 ‘염력’을 본 임윤경 씨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염력을 실로 체험한 것 같았고, 3면에 펼쳐지는 화면이 몰입감을 높였다”며 “다만 ‘진동이 왜 이 시점에서 나오지?’라는 의문은 들었지만 놀이기구를 탄 듯한 느낌이어서 재미는 있었다”고 말했다.

‘염력’의 스크린X 버전은 국내 영화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스크린X는 지난 2012년 CJ CGV(079160)가 카이스트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에 성공한 다면상영특별관이다. 순수 국산 영화기술로 전 세계 65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염력’은 CJ CGV가 ‘4DX with ScreenX’ 버전으로 선보이는 세 번째 작품으로, 국내 장편 영화 중 최초로 촬영 단계부터 3면 카메라인 ‘쓰리캠(THREE CAM)’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제공=CJ CGV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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