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몬마우스대학이 지난 28~30일 성인 유권자 80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5%p)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를 기록했다고 미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기록한 32%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여전히 50%로 높은 편이었지만 지난달 조사(56%)보다는 6%포인트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른 것은 감세를 포함한 세제 개혁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이 주도한 세제 개혁안에 대한 찬반은 각각 44%로 같게 나왔다. 찬성률이 지난달 26%와 비교해 배 가까이 상승한 반면 반대 비율은 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이번 세제 개혁안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득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공화당 인사들의 기대는 커지게 됐다. 패트릭 머레이 몬마우스대 여론조사 담당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장과 감세 효과를 홍보하는 데 연두교서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면서 “세제 개혁안 통과 이후에 상황이 공화당이 지향하는 쪽으로 눈에 띄게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한편 CBS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 교서 발표 직후 시청자 1,178명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표본오차 ±3.1%p)에서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75%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25%를 압도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