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논란 끝 사임,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담배주 매입은 미국인의 죽음을 초래"

브렌다 피츠제럴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31일(현지시간) 담배주(株) 매입 논란 끝에 사임의사를 전했다.

피츠제럴드 국장의 사임은 그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일본 담배회사 JTI(Japan Tobacco International) 주식을 매입했다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완료됐다.


JTI의 담배는 미국 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N방송은 “피츠제럴드 국장의 담배주 매입은 흡연이 매년 5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의 죽음을 초래하는 것을 감안할 때 CDC의 임무와 충돌한다”고 밝혔다.


‘생명을 보호하고, 국민을 보호한다’(Saving Lives, Protecting People)는 슬로건을 내건 CDC 수장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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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연간 48만 명 이상의 죽음이 흡연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피츠제럴드 국장은 취임 이전부터 5개의 다른 담배회사 주식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피츠제럴드 국장은 CDC 수장으로서 임무를 제한하는 복잡한 ‘금전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었다면서 “정해진 기간 내에 주식들을 처분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피츠제럴드 국장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CDC는 후임 국장이 선임될 때까지 앤 슈차트 부국장이 대행할 전망이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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