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이사회를 열고 380억원 규모의 베트남 법인 유상증자안을 의결했다. 유상증자 뒤 현지 법인의 자본금 규모는 900억원으로 늘어나 자기자본 기준 베트남 7위 증권사로 커지게 된다. 지난 2010년 인수 당시만 해도 50위 수준에서 최근 10위권까지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추가 도약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증자로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은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의 2배 가까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증권중개영업이 크게 강화되고 최근 한국기업의 베트남 사업 확대 추세에 맞춰 기업공개(IPO), 기업합병(M&A) 등 IB 사업도 더욱 활발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향후 글로벌 경제성장은 아시아 및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금번 베트남법인 증자가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단팍증권 인수 계약을 체결해 올해 상반기 영업에 나설 계획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양 축으로 아시아 최고 증권사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