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무술년 수출, 기분 좋은 출발…반도체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1월 22.2% 상승… 역대 최대 실적

수출대비 반도체 비율 20% 육박

올해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2.2% 상승한 49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이다. 다만 반도체 의존도는 더 커져 수출 비중이 20%에 육박했다.

산업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일반기계·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등 한 해 수출 전선의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1월 수출 실적은 15개월 연속 수출 상승이며 두 자릿수 이상 증가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올해는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성장과 제조업 경기 호조,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0215A08 1월 수출·입 현황





지난해 수출 시장을 이끌었던 반도체는 올해 1월부터 쾌조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9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3.4% 증가했다. 일반기계(44억5,000만달러), 석유화학(42억달러), 컴퓨터(8억9,000만러) 등도 1월 기준 수출 최고점을 찍었고 철강과 자동차·선박·섬유 등도 두 자릿수 수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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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4.5%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세안 수출은 37.2% 증가했고 일본(21.4%) 역시 크게 늘었다.

1월 수입은 20.9% 증가한 454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무역수지는 37억2,000달러, 7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 의존도는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전체 수출 대비 반도체 비율은 15.9%였지만 올해는 19.6%로 증가했다. 또 2월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지난해 2월 수출이 20.2% 늘어난 기저효과 등 향후 수출 증가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돼 수출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상반기에 수출 마케팅 예산 60%를 집중 투입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며 “보호무역주의 강화, 원화 강세 등 수출 하방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 ·중견기업에 무역보험 49조원을 지원하고 소비재 ·서비스 등 신규 유망 아이템을 집중 육성, 수출 4%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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