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화큐셀 공장 찾은 文] 3가지 뜻 품은 文 "한화큐셀 업어드리고 싶다"

3가지 뜻 : 일자리·태양광 정책·美 세이프가드 방어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 열린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 열린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 그렇게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방문했습니다.”

1일 오전11시 무렵 한화큐셀의 세계 1위 태양광셀 생산기지인 충북 진천사업장 한편에서 한화큐셀 관계자들을 업어드리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현장에서 한화 노사가 연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 행사를 격려하기 위해 직접 대통령이 현장을 찾은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일자리 대타협과 관련한 주제로는 처음으로 대기업 사업현장을 찾은 것은 노사정 대타협을 통한 산업계의 고용 창출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에 대해 “노사가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우리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인력 중 대부분은 현지 지역의 청년들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업들이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한 한화큐셀 노사처럼) 이런 노력을 함께해준다면 노동시간 단축, 좋은 일자리 나누기, 모두 다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청년 고용절벽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시간 줄이고 고용 늘리고

노사대타협 통한 진정한 화합

지역인재 채용에도 모범적사례

세이프가드 피해는 최소화할 것”




이날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에 대해 국가원수가 민간 기업에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간 것에 대해 한화큐셀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이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이 됐고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미국 등 주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점을 되짚으며 사의를 표한 것이다. 이 밖에도 “지역 인재 채용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 “한화큐셀이 진천혁신도시와 충북도의 효자”라는 수식어도 붙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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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한화큐셀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 1조1,532억원, 수출액 8,065억원의 실적을 소개한 뒤 이 중 수출 비중이 70%이고 그중 60%가 미국으로 수출됐는데 올해에는 미국의 세이프가드로 인해 전체 판매량이 계획보다 50% 정도 줄어들 것 같다고 문 대통령에게 애로사항을 소개했다. 아울러 대안으로 유럽·호주·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더 개발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도 “미국에서 태양광 큐셀과 모듈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가 있었다”며 “우리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또는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그렇게 기업과 함께 협의하면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한화큐셀이 입주한 진천혁신도시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태양광 산업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의 정부세종컨벤션터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지역이 강한나라, 균형 잡힌 대한민국’이라는 기조의 비전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노무현 정부보다 더 발전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행정안전부·과기정통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해경 인천 환원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며 새만금 법령을 조속히 개정, 전담공사를 설립하는 등의 방침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6월 국민투표를 놓치면 개헌이 어려울 수 있다며 국회에 조속한 개헌안 입안 필요성의 메시지를 보냈다. /민병권·이태규기자 newsroom@sedaily.com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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