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2주년 기념식 인사말에서 “저는 국민의당에 계속 남아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한다”며 “매듭이 완전히 지어지면, 우리 당은 대나무처럼 쭉쭉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떠나시는 분들은 ‘보수대야합을 이루기 위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라고 비난하지만, 제 목숨을 걸고 보수야합이라는 단어가 떠돌아다니지 않게 하겠다”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명령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세력이 바른정당이라는 것을 평가해야 한다”며 “개과천선도 했고, ‘개혁적 보수’라는 분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통합이 대의에는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자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평화당 창당을 추진하는 반통합파 의원들을 향해 “당내 싸움 한번 못하면서 별별 핑계를 대고 호남을 찾아간 분들”이라면서 “통합이 마무리된 후에는 경쟁 정당이 되겠지만, 국민의 뇌리와 호남에서 발붙이기 어려운 정당”이라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이날 발언으로 오후 2시로 예정했던 입장표명 기자회견을 대체한다고 전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도 인사말에서 “나가서 지역정당 역할을 하기보다는, 여기에 있으면서 국민의당이 진정한 중도개혁정당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이 훨씬 값어치 있다고 생각하고, (통합신당 합류) 결단을 내렸다”면서 “비록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1인 2역을 하게 되면 배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동철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도 통합신당에 합류하는 것이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창당 2주년 기념식 행사에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화환을 보냈으며, 오신환 원내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인의 중재파 중 황주홍 의원은 전날 민주평화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고, 이용호 의원도 민주평화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