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신한은행, 빗썸 실명확인계좌 발급 보류키로

신한은행이 경찰의 압수수색 여파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대한 실명확인계좌 발급을 보류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경찰이 빗썸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는 이유로 빗썸의 실명확인계좌 발급시점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30일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시행 후 신한은행은 양측의 협약, 서버 장애 등의 이유로 빗썸에 대한 실명확인계좌 발급을 미뤘고, 당초 이날 오전 9시 발급을 개시할 예정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킹 등의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본 뒤 서비스 여부를 결정하려고 하며 완전 중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술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경찰 조사를 빌미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관련기사



빗썸 가상계좌를 발급하는 NH농협은행의 경우 이날 직접 빗썸 본사를 찾아가 내용 파악을 했고 별도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해킹 우려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 뒤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일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해 개인정보 관리 및 해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해킹 사건 배경과 빗썸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황정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