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왔다. 그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은 지난 밤부터 한파가 이어진 가운데 곳곳에는 폭설까지 내리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최저기온은 강원도 홍천 내면이 영하 22.7도까지 떨어졌으며 철원 영하 19.1도, 대관령 영하 17.7도 등이다.
서울은 이 날 오전 영하 12.8도까지 내려갔고, 동두천 영하 15.3도, 의정부 영하 14.1도, 인천 영하 11.7도 등 수도권도 살을 에는 강추위가 이어졌다.
대전과 청주도 영하 11.1도와 영하 10.3도로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졌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지역 최저기온도 영하 6도에서 영하 10도에 머물렀다. 또한 대설특보가 발효된 호남과 제주에는 폭설까지 쏟아졌다.
이날 오전 6시 한라산 어리목은 29.8㎝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제주시 아라동 12㎝, 유수암 9.9㎝, 제주시 3㎝, 서귀포 0.7㎝의 눈이 내렸다.
이에 따라 한라산의 경우 폭설로 인해 입산이 통제되고, 한라산∼서귀포를 잇는 1100도로 전 구간과 516도로 제주대 사거리∼양마초소 구간 등 차량통행도 제한된 상태다. 또한 제주도의 경우 항공기·여객선 운항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신안 6.3㎝, 장성 5.9㎝, 담양·나주 5.5㎝, 함평 5.3㎝, 광주 4㎝ 등 호남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한편 기상청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해 유입되면서 당분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