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3일 발생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 관련 두 차례 현장 감식 결과 “병원 본관 3층 푸드코트 내 피자업소에 설치된 화덕으로 추정된다”며 “화덕에서 발생한 불씨가 화덕과 연결된 배기덕트(배관) 내부로 들어가 기름찌꺼기에 붙었고, 약 60m 떨어진 본관 3층 연결통로로 불길이 확산돼 5번 게이트 천장이 불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 현장을 감식한 결과 피자를 굽는 화덕과 연결된 덕트 안에 그을린 흔적이 있고 화덕 안도 새까맣게 타 있었다. 화덕 외에는 불에 심하게 그을린 장소가 없어 경찰은 이 곳을 최초 발화 시점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푸드코트에서 일하는 조리사를 비롯해 필요한 식당 관계자들은 전부 조사할 계획”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감정결과를 종합해 화재원인을 정확히 밝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