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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야생이다2’ 독수리들의 험난한 겨우살이, 그 속사정은?

‘이것이 야생이다2’ 독수리들의 험난한 겨우살이, 그 속사정은?




4일 방송되는 EBS1 ‘이것이 야생이다2 - 시련의 계절’에서는 ‘독수리’ 편이 전파를 탄다.


전 세계 2만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한국을 찾았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찾은 독수리는 대개 태어난 지 1~2년밖에 되지 않은 어린 새들이다. 먹이를 찾기 힘든 계절에 접어들며 고향인 몽골을 떠나 머나먼 한국까지 찾아왔지만 탈진과 납 중독 등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한다. 이에 독수리를 보호하고자 사람들이 나섰다. 독수리 식당을 열고 탈진한 개체를 구조하는 등 다양한 노력에도 여전히 겨울은 혹독하기만 하다. 독수리 보호 활동에 나선 김국진이 독수리의 생태를 파헤치고 생존의 기로에 선 독수리 구조를 함께 한다. 배고픈 계절 3,000km의 필사적인 여행을 감행한 독수리들의 험난한 겨우살이, 그 속사정이 밝혀진다.

▲ 겨울에만 문을 여는 아주 특별한 식당, <독수리 식당>

추운 겨울철이 다가오면 경상남도 고성, 우포 등지에서 일주일에 두어 번 특별한 식당이 문을 연다. 축산 농가에서 나온 부산물부터 야생동물 사체 등을 주메뉴로 운영되는 이 식당의 손님은 바로 굶주린 독수리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독수리가 자연에서 먹이를 찾기 힘든 탓에 사람들이 나서 먹이를 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독수리 식당은 바로 김덕성 씨가 20년째 운영하는 고성이다. 안타까운 독수리의 죽음을 목격한 후 먹이 주기를 시작한 그는 매년 10월 말부터 4월까지 독수리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매주 1톤가량의 먹이를 주고 있다. 사비까지 들일 정도로 독수리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줘 ‘독수리 아빠’라는 별명도 생겼다. 천연기념물 독수리를 만나기 위해 고성을 찾은 김국진이 독수리 아빠 김덕성 씨와 함께 눈앞에서 벌어지는 500여 마리 독수리의 치열한 먹이 경쟁 현장을 중계하고 독수리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본다.

▲ 야생의 청소부, 독수리는 괴로워


약 3m에 달하는 거대한 날개를 펼친 채 창공을 가르는 독수리. 우리나라 맹금류 중 가장 큰 몸집에 날카로운 부리까지 위엄있는 모습은 지상에서 못 이길 자가 없어 보일 정도로 위풍당당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냥꾼으로 알려진 맹금류의 이미지와 달리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는 죽은 동물을 먹는 야생의 청소부다. 그래서 자연에서 죽은 먹이를 찾기조차 힘든 겨울이 찾아오면 배고픔이 가장 큰 위협이 된다. 결국 고향인 몽골을 떠나 머나먼 우리나라까지 날아오지만 여전히 사정이 녹록지 않다. 다행히 독수리를 위한 식당들 덕에 주린 배를 채우는 독수리들. 그런데 먹이가 있는 곳에 먼저 도착한 까마귀들이 독수리의 먹이를 뺏어 먹는 것은 물론 심지어 제 몸집보다 큰 독수리에게 덤비며 텃세까지 부린다. 한참을 까마귀에게 시달린 독수리가 이번에는 긴 밤을 보낼 휴식처를 찾아 떠난다. 길고 긴 독수리의 하루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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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멸종위기종 독수리, 보호의 열쇠는 한국에?

독수리는 전 세계 2만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으로 몽골 지역에서 번식한 뒤 겨울철이면 먹이를 찾아 떠난다. 특히 우리나라는 많은 독수리가 찾는 월동지로 지난해만 무려 1,300여 마리의 독수리가 찾아왔다. 그런데 국내에서 머무는 독수리는 주로 생존율이 매우 낮은 1~2살의 어린 새들이다. 먹이 부족으로 인한 탈진은 물론 잘못된 먹이로 인한 납 중독까지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다. 멸종위기종 독수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린 독수리들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무사히 몽골로 돌아가는 것이 관건인 상황. 이를 위해 먹이 주기부터 탈진 개체 구조 및 방사까지 독수리 보호를 위한 사람들의 손길이 닿는다. 많은 이의 노력과 관심 속에서 독수리는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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