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에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한국당은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 9개월간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무능과 실정을 집중부각해서 할 말 하는 제1야당으로서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에 중진 의원을 전면 배치하며 정부 실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첫날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에는 정진석·곽상도·민경욱·안상수·전희경 의원 등 저격수를 앞세워 기선제압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적폐청산과 개헌,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비롯한 외교 난맥상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6일 열릴 경제 분야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맹공을 퍼붓기 위해 김현아 의원에 내려진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풀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잇따른 참사로 국격이 훼손되고 5,000만 국민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며 “권력의 맛에 취해 정치보복을 진행하는 정부의 오만방자한 국정운영 방식에 정말 환멸 느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사실상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개헌 당론으로 확정한 것을 두고도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면 분권형으로 권력을 분산하는 것을 논의했어야 한다”며 “오히려 연임하는 장치를 만들겠다는 게 무슨 심산이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