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 "상반기엔 상온제품도…HMR 꽉 잡아야죠"

냉장·냉동 제품 성공 힘입어

지난해 영업익 39.5% 성장

평창 케이터링 호평 잇달아

구성원들도 자부심 갖고 '열일'

역량·품질 업그레이드 기회될 것





신세계푸드(031440)가 가정간편식(HMR)을 내놓은 지 올해로 3년째가 됩니다. 올 상반기 안으로 냉장·냉동 제품 외에 상온에서 보관하는 HMR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최성재(사진) 신세계푸드 대표는 최근 성수동 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냉동·냉장 제품뿐 아니라 상온 HMR 시장에 첫발을 들여 놓을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HMR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온 제품은 CJ제일제당이 주도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냉동·냉장 간편식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올해로 재임 3년 차다. 신세계푸드는 최 대표 체제가 자리를 잡은 지난 2016년 9월 한식 HMR 브랜드 ‘올반’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서양식 메뉴를 HMR로 구현하는 ‘베누’ 브랜드도 내놨다. 간편식 부문의 성공에 힘입어 실적 역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13% 증가한 1조 2,075억 원, 영업이익은 39.5% 성장한 29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2016·17년 2년 연속 1조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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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가정간편식 시장의 전략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강조하는 요소는 ‘선택과 집중’이다. 그는 “그간 HMR을 키우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움직여 왔다”며 “올해는 지금까지 선보였거나 곧 내놓을 제품 중에서 집중해 키울 품목을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제품은 ‘실버푸드’다. 그는 평소 실버푸드의 한 종류인 연화식 관련 자료를 잊지 않고 챙긴다. 평소 많은 문건을 들고 다니지 않지만 그 중 절대 빼지 않는다. 최 대표는 “아직 구체적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 분야는 초기 단계라 업계 내 기술 격차가 크지 않다”며 “(연화식과 관련해서) 연내에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식품 분야의 선진국인 일본으로 종종 출장도 다녀오며 국내 시장과 접목할 만한 것을 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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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사업부문에서도 그는 “올해 아이스크림 ‘오슬로’, 수제버거 ‘쟈니로켓’, 수제맥주 ‘데블스도어’ 등 주요 브랜드가 꽃필 시점이 됐다”며 적극적 행보를 예고했다. 또 다른 수제버거 브랜드 ‘데블스 빅보이’도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 비중을 앞세워 올해 직영매장을 내놓으며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제대로 된 사업모델을 갖춘 프랜차이즈 모델을 올해 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요즘 그가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케이터링(출장급식) 공식 후원사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연관 검색어로 신세계푸드가 분류될 정도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미 한식 뷔페 및 HMR ‘올반’의 메뉴 운영 및 개발을 담당하는 셰프 70명을 지난달 2일부터 평창 현지에 파견했다. 관련 운영인력까지 합하면 약 600여 명이 혹한의 날씨를 견디고 있다.

그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내부 역량과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이 현 수준의 품질을 유지해 달라며 맛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직원들 모두 다시 이런 기회가 오겠느냐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웃었다.

최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지난해 좋은 실적을 통해 무엇을 얻었느냐는 질문에 “직원들의 자부심, 자신감 같다”고 말했다. 모기업의 도움도 있지만 한 발 더 나가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직원들 사이에 강하게 퍼졌다고 그는 힘줘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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