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는 극 중 김명민(송현철 역)의 어머니 ‘황금녀’ 역을 맡는다. 황금녀는 송현철(김명민 분)의 이기적이고 섹시한 유전자의 본류이며 나이가 들었어도 고고함과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인물.
또한 넘치는 여성성 덕분에 예나 지금이나 뭇 남성들을 설레게 한 결과, 현재는 노인복지회관의 분란과 분열의 선봉에 서있다. 게다가 죽을 때까지 써도 모자랄 재력까지 갖춰 자기를 가꾸는 일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에 데뷔 이래 지금까지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연극계에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는 윤석화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인 ‘황금녀’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윤석화는 자기관리의 끝판왕인 ‘황금녀’에 딱 맞아떨어지는 캐스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범접할 수 없는 그녀의 독보적인 아우라가 또 한 번 극 속에서 빛을 발하며 레전드 캐릭터 탄생을 예감케 한다.
뿐만 아니라 극 중 아들로 나오는 김명민과 며느리 김현주(선혜진 역)와 빚어낼 연기 앙상블도 호기심을 더하는 부분. 윤석화는 이들과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이며 드라마에 든든하게 힘을 실어줄 것이다.
한편,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휴머니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쁜 남자’, ‘힘쎈여자 도봉순’의 이형민 PD와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의 백미경 작가의 두 번째 만남으로 방송계 안팎의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大)배우 윤석화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KBS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은 ‘라디오 로맨스’ 후속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