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개발 벤처기업 스페이스X가 세계 최대의 적재량 수송능력을 갖춘 ‘팰컨헤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우주경쟁을 원한다”며 민간 우주개발 업체 중 최강자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스페이스X는 초대형 로켓 팰컨헤비를 6일(현지시간) 오후3시45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시간은 당초 오후1시30분으로 예정됐으나 강풍으로 2시간여가 연기됐다. CNN머니는 “발사 2분30초 후 1단 로켓 부스터 2기가 분리돼 지구로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스페이스X가 우주산업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회수 가능한 로켓이 상용화될 경우 상상에서만 가능하던 화성여행이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팰컨헤비는 높이 70m, 폭 12.2m 크기로 팰컨9 로켓 3개를 묶어 총 27개의 엔진을 장착했으며 추진력은 보잉747여객기 18대를 합쳐놓은 것과 맞먹을 정도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탑재 가능한 총 중량은 64톤에 달한다. 이날 팰컨헤비에는 머스크의 계획대로 테슬라의 체리색 스포츠카 ‘로드스터’가 실렸으며 운전석에는 우주복을 착용한 마네킹 ‘스타맨’이 앉았다.
머스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팰컨헤비의 성공은 스페이스X와 같은 개발을 하는 다른 기업들과 나라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는 새로운 우주경쟁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주여행을 위해 차세대 우주발사체 ‘빅팰컨헤비 로켓(BFR)’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발사시점을 오는 2020년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