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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비밀’ 태안 안면도 노부부, 외손자의 함께 하는 마지막 1년

‘장수의 비밀’ 태안 안면도 노부부, 외손자의 함께 하는 마지막 1년




7일 방송되는 EBS1 ‘장수의 비밀’에서는 ‘안면도 노부부의 금쪽같은 내 새끼’ 편이 전파를 탄다.


기록적인 겨울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 농어촌 어디든 일손이 멈췄지만, 추울 때일수록 더 활기가 넘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자연산 굴로 유명한 태안 안면도! 오늘의 주인공은 안면도에서 굴 채취를 하는 분 중에서도 연장자로 손꼽히는 표귀영(79) 할아버지와 가성희(72) 할머니다.

마을에서도 소문난 일쟁이인 노부부.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바람 나게 굴 작업을 하시는데. 부부가 이렇게 더 힘을 내서 열심히 살고 싶어 하는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가정 형편상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외손자 표상현(19) 군을 누구보다 잘 키워내고 싶기 때문이라고. 그런데 손자를 사랑하는 방법에도 부부간의 차이가 있어, 두 분은 하루가 멀다고 티격태격하신단다.

그러던 어느 날, 외손자 상현이가 충격 고백을 한다! 과연 고백의 내용은 무엇이고, 노부부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성인이 되면 두 분을 떠나 어머니에게로 가야 하는 상현이와의 마지막 1년. 안면도 노부부와 외손자 상현이의 특별한 겨울을 ‘장수의 비밀’에서 만나본다.

▲ 한겨울, 바다에서 꽃을 따는 노부부를 찾아라?!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충남 태안 안면도를 찾은 탤런트 김승환. 오늘의 미션은 ‘바다에서 꽃을 따는 노부부를 찾아라!’ 하지만 바닷물까지 얼려버린 강추위에 야외에 꽃이 피어있을 리 만무. 갯벌에서 한참을 헤맨 끝에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을 발견! 바로 오늘의 주인공, 표귀영(79) 할아버지와 가성희(72) 할머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캐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석화(石花)! 석화는 ‘굴’의 한자 이름으로, 돌에 붙은 꽃과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것이라는데.

▲ 안면도 최고의 일쟁이 영감과 정 많은 할머니


곧 여든을 앞두고 좀 쉬실 법도 하건만,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며 꼭두새벽부터 할머니를 깨워서 일 나갈 준비를 서두르시는 표귀영(79) 할아버지. 덕분에 마을 사람 중 갯벌에는 늘 1등으로 도착하신단다. 다른 사람들 쉬는 시간에도 절대 쉴 줄을 모르는 할아버지. 반면, 아내 가성희(72) 할머니는 쉬는 시간에 사람들 챙기기에 정신없다. 열심히 깐 굴을 다 같이 먹겠다며 영양 만점 굴 라면을 끓이시고 행여 부족할까 노심초사하신다. 마을에서 정 많은 할머니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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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부부의 아픈 손가락, 19세 외손자 상현이

할아버지가 소문난 일쟁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외손자 표상현(19) 군 때문인데. 노부부의 둘째 딸이 이혼하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부부의 손에서 자란 상현이. 할아버지는 아직 세 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앞길이 구만리인 손자 뒷바라지를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고 싶기에 일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손자를 대학까지 보내줄 형편은 안 돼 마음이 아프시다고.. 한편, 가정 형편상 일찍 철이 든 상현이는 요즘 애들답지 않게 추운 날씨에도 바다까지 나와 노부부의 굴 작업을 돕는, 마을에서 소문난 효손이다.

▲ 외손자와 함께하는 마지막 1년, 노부부가 손자를 사랑하는 법 - 남자라면 뭐든 할 줄 알아야 vs 고3인데 공부시켜야지!

9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보낸 노부부와 상현이에게도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 1년 후에는 상현이를 딸에게 돌려보내야 해서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때문에 노부부는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이별을 준비한다는데. 그 방법에서 부부간의 차이가 있어, 하루가 멀다 하고 티격태격하신다. 할아버지는 무엇이든지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밭일뿐만 아니라 경운기까지 알려주려 하신다.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 뜻은 알지만, 고3인 상현이에게 일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다른 엄마들 못지않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한 할머니다.

▲ 고3 상현이의 충격 고백, 나는 일본에서 살고 싶다!

집에 있으면 만화책만 본다는 상현이와 그런 모습이 못마땅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러던 어느 날 담임선생님의 방문으로 진실이 하나, 둘씩 밝혀지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도 대학 가기 힘든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현이는 여태 길러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더는 의지할 수 없어, 혼자 힘으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만화책을 보는 것이 그저 노는 게 아니라, 일본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싶은 동경 때문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스스로 일본어 독학까지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현이의 고백에 놀란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과연 노부부는 상현이의 꿈을 응원해줄 것일까?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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