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엔지, 수주 잔치

UAE서 3.4조 초대형 정유플랜트 따내...2022년 완공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UAE 정유플랜트 현장 위치./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UAE 정유플랜트 현장 위치./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2015년 완공한 루와이스 정유 플랜트./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삼성엔지니어링이 2015년 완공한 루와이스 정유 플랜트./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조원이 넘는 초대형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8조5,000억원이 넘는 수주액으로 최근 5년간 최대 실적을 쌓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행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7일 UAE 국영정유회사인 아드녹 리파이닝으로부터 3조4,000억원(약 31억달러) 규모의 원유처리시설(CFP)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CB&I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총 수주금액 3조4,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분은 2조8,000억원(26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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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최대의 산업단지인 루와이스 공단에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하루 생산량 17만7,000배럴 규모의 상압잔사유 탈황설비(ARDS)를 신규로 건설하고 기존의 상압증류시설 등 정유플랜트를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상압잔사유 탈황설비는 원유 정제 후 나오는 잔사유의 황 성분을 제거하고 이용가치가 높은 경질유(가솔린·납사·등유 등)로 만드는 시설로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루와이스 단지 내에서만 이미 6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중 2개 프로젝트는 이번 CFP프로젝트와 직접 연결되는 아드녹 리파이닝의 프로젝트다. 기존의 경험인력과 장비, 가설시설, 협력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주처와의 원활한 소통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수행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CB&I와의 파트너십 확대도 주목된다. 최근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 분산과 사업수행력 강화를 위해 업체 간 협업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다. CB&I는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는 세계적인 종합건설사로 이번 프로젝트의 라이선서인 셰브론 러머스 글로벌의 공동 지분 투자사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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