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삼성·SK·LG,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80조 투자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상생발전 공동선언‘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백운규 장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연합뉴스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상생발전 공동선언‘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백운규 장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가 약 80조원을 투자해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업체별로 투자규모는 삼성전자가 평택 공장 NAND 라인에 14조 4,000억원 등 총 20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천안 공장에14조원을 투입한다. SK하이닉스는 청주와 이천에 31조원,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구미에 15조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반도체 업계는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기존 반도체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전력으로 1000배의 성능의 반도체를 개발하는 ‘2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반도체의 주재료인 실리콘보다 효율성을 높인 탄화규소(SiC), 텔룰라이드(GST), 질화칼륨(GaN) 등 신소재 연구에도 집중한다.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3%~4%에 머물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지원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구축해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산업부는 “기업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고 있지만 산업 경쟁력에 중요한 장비와 소재 등 후방산업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이 주도하고 국산화율이 낮다”며 “중국 등 경쟁사가 빠르게 추격하는 가운데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후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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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20% 이상 신축이 가능한 차세대 플렉시블 패널을 개발하고 소재 사용량과 공정 시간을 각각 60%, 50% 줄일 수 있는 프린팅 방식의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대·중 협력도 강화된다. 이날 참석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장비·소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총 2조원 규모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2.0’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장비·소재를 대기업 양산라인에서 검증하는 ‘성능 평가사업’ 지원 대상을 연평균 10건에서 100건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 자금 1조원 대출, 정부와 대기업 1 대 1 매칭을 통한 석·박사 인력 2천명 양성, ‘반도체 성장펀드’ 2천억원 추가 조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진교영 삼성반도체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서광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황철주 주성 대표, 이현덕 원익IPS 대표,등이 참석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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