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중국 여행객 감소 전망으로 한산한 중국 항공사 카운터의 모습/연합뉴스지난해 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완화 조치로 관광업계 등의 기대감이 컸으나 아직 별다른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28일 금한령(禁韓令)을 부분 해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와 관광업계는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늘어날 것을 기대했으나 증가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도내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1~11월 55만 7,000여 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 8,000여 명으로 23%나 감소한 바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 금한령 부분 해제가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성, 허베이(河北)성 지역에 국한된 데다가 롯데 관련 시설 관광, 온라인 관광상품 판매, 전세기·크루즈 이용 관광 등이 여전히 금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세기와 크루즈를 이용한 한국 관광 금지는 사실상 단체관광 금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뚜렷한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 관광과 담당자는 “올 1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통계 등은 좀 더 있어야 나온다”며 “하지만 현재까지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이에 따라 올해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증가를 기다리기보다 개별 관광객 유치활동에 집중하고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스키 등 겨울스포츠 관련 관광상품 판촉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내 농·축·수산물 대중국 수출도 아직 별다른 증가세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 도 농정국 관계자는 “일부 농산물 수출업체로부터 대중국 판로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가끔 들린다”며 “하지만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조만간 올 1월 수출실적 통계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