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삼성생명·화재도 50대 사장 '세대교체'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

생명 현성철·화재 최영무 추천

증권도 '60대 퇴진' 이어갈 듯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후보자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후보자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후보자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후보자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50대 사장’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현 대표이사인 김창수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현성철 삼성화재 부사장을 사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현성철 후보자는 삼성그룹 감사실 출신으로 구매·영업·마케팅·재무 등을 경험하며 경영 역량을 쌓은 실무형 수장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 기획관리실 상무를 거쳐 삼성SDI 구매팀장(전무), 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 등을 지냈다. 이후 삼성카드로 옮겨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지면서 실적을 호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숫자에 강하다는 평이다. 이후 삼성화재에서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았다.


삼성생명은 실적뿐 아니라 금융그룹 통합감독 등 각종 규제 변화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업과 재무 경험을 두루 갖춘 현 내정자가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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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도 이날 임추위를 열어 최영무(55)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고려대 식물보호학과(현 생명공학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 공채로 입사해 영업지점장을 시장으로 30여년간 인사팀장(상무), 전략영업본부장(전무),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최 내정자는 삼성화재에서 자산운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경험했다.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끝장토론을 할 정도로 치밀하다.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연 삼성화재의 내실을 한층 단단히 다지는 미션을 받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정식으로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서 60대 사장이 물러나고 50대가 대표 자리를 물려받는 세대교체 인사가 단행됐다. 나머지 금융계열사인 삼성증권도 50대 사장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9일 임추위를 열어 대표 후보를 내정한다. 삼성증권과 삼성화재 사장으로 한때 물망에 올랐던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한 후 30조원이 드는 평택 반도체 2공장 투자 안건을 승인한 바로 다음날 결정된 것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미뤄져 온 현안들이 속전속결로 처리되고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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