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딤채'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품는다

이란 엔텍합은 '우협지위' 박탈

대주주들 매각가격 이견이 변수



김치냉장고 ‘딤채’ 브랜드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를 1,4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다만 매도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어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프라이빗에쿼티(PE) 등 동부대우전자의 재무적투자자(FI)들은 동부대우전자를 대유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9일 최종 조율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그룹은 재무적투자자가 지닌 구주주 지분 인수에 일부를 투입하고 그보다 많은 금액을 동부대우전자 유상증자에 쓰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상증자에 들어가는 돈은 앞으로 동부대우전자에 투자하는데 쓰기 때문에 임직원과 채권자들은 환영하는 입장이다. 다만 대유그룹이 1,400억원이 넘는 자금에 대한 확실한 증빙을 했는지 여부와 여타 조건을 놓고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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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의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당초 이란 가전 업체 엔텍합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종 인수금액과 조건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이 최종 성사될 경우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의 품에 안긴 지 5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대유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의 사업구조 다변화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강력히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의 매출이 김치냉장고 ‘딤채’에 편중되면서 상반기에는 적자를 내다가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동부대우전자는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어 내수 비중이 높은 대유위니아로서는 해외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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