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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치매-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땐 병 진행 늦추고 개선 가능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매우 위협하는 질병의 하나가 치매다. 치매는 여러 질환에 따라 생기는 뇌 손상이 원인이 돼 발병한다. 치매가 생기면 기억력뿐 아니라 공간지각력·계산능력·판단능력 등도 점차 떨어지고 급기야 일상생활에까지 문제가 나타난다.

치매는 기억력만 떨어지는 단순 노인성 건망증과 구분된다. 지난주 말 가족모임 때 한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단순 건망증이고 가족모임을 가진 일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치매의 기억력 장애라고 할 수 있다.


치매의 50~60%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이며 20~30%가 뇌의 혈액순환 장애에 따른 혈관성 치매다. 알츠하이머병은 이상 단백질이 뇌에 쌓이면서 서서히 뇌 신경세포가 죽는 퇴행성 신경 질환을 뜻한다.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병의 경과를 늦추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들이 많이 나와 있다. 진단만 된다면 꾸준한 치료와 뇌 건강 관리로 병의 진행을 늦출 수가 있다는 의미다. 현재로서는 비용이 비싸기는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존재를 감지해 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법이 나와 있다. 최근의 연구자들은 혈액검사로 뇌 속의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등 치매를 조기 진단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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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 외에 치매가 진행되는 것을 막고 예방하기 위해 운동, 인지훈련, 일상생활 동작 수행 등의 재활치료법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특히 게임 등으로 인지기능을 자극하고 기억력·집중력·언어기능·실행기능 등을 높이는 훈련이 주목받고 있다. 적절한 재활을 병행할 경우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호전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 활발한 사회활동, 적극적인 두뇌활동, 금연, 절주, 건강한 식사 등 치매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활동들을 꾸준히 할 것을 권한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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