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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그 사이’ 이준호, “원진아씨 사랑 할 수 있었다...상상 그 이상”

배우 이준호가 ‘그냥 사랑하는 사이’ 원진아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그 사이’ 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 JTBC에서 3년 만에 부활시킨 월화극. 모두가 바라던 이준호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시시각각 현실을 덮쳐오는 불행, 그냥 사랑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절절하게 붙잡은 강두와 문수의 애틋한 사랑이 마지막 회까지 차별화된 감성으로 가슴을 울린 것. 지난 회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이준호와 원진아의 연기는 마지막까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사진=jtbc/사진=jtbc


‘그 사이’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이준호는 원진아가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부터 “너무 많은 상상을 했다”고 밝혔다. 전혀 몰랐던 신인 배우의 캐스팅에 ‘신선함’이 먼저 들었던 것.

원진아는 영화계에서 차근차근 올라온 배우 중 한명이다. 2015년 단편영화 ‘캐치볼’을 비롯해 ‘중고, 폴’ ‘바이바이바이’ 등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에서 단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준호는 원진아의 전작들을 찾아보면서 첫 촬영을 기다렸다고 했다.

원진아의 SNS를 자주 들여다보며 “이 친구가 어떤 문수가 될까? 상상을 하면서 마음에 빨리 담고 싶었다.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사진들을 보면서 많은 상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준호는 처음 보는 배우라 ‘내가 알고 있는 이미지가 없어’ 좋았다고 했다. 그렇게 대망의 미팅 날이 됐다. 한마디로 ‘작지만 단단한 속을 가진 친구’가 나타났다.


“진아는 처음에 봤을 때 되게 사랑스럽고, 작고 아담해보였어요. 이야기를 나누면 털털하고 가식이 없다는 걸 알게 되죠. 그런 반전으로 오는 매력이 있었어요. 작지만 단단한 그런 속을 가지고 있는 친구 같아요. 종방연 때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보고 인사하는데 울 것 같던걸요. 그래서 옆에서 ‘울어라’ ‘울어라’ 하면서 놀렸어요. 이미 부산에서 종방연을 한 차례 한 뒤라 안 운다고 자신하더니 울고 있었어요. 그런 면이 되게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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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싹하게 선후배들에게 인사를 하며 다가오는 원진아의 붙임성 있는 성격은 촬영장에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다고 한다. 이준호는 ‘기운과 에너지가 좋은 친구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호 /사진 =JYP이준호 /사진 =JYP


“기운도 밝고, 에너지도 좋고, 촬영장에서 ‘안녕하십니까’ ‘맛있게 드십쇼’ ‘식사하셨습니까’라고 인사하는데 말투가 살짝 (군인)스럽긴 한데 싹싹해요. 어쨌든 신인으로서 주연 역할을 보여준다는 건 굉장한 행운인 거잖아요. 진아가 있어서 저희 작품이 빛을 발한 것 같아요.”

원진아 역시, 서울경제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과 함께 실제로 처음 뵀는데 너무 진중하고 진지하고 무게감이 있는 분이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차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며 “우연히도 준호오빠의 전작을 다 봤다. ‘스물’ ‘협녀’ ‘감시자들’ 등. 노래보다는 연기를 최근에 접한 상태여서 자연스럽게 배우라고 생각이 들었다. 잘하는 분과 연기를 하게 돼서 정말 좋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준호는 ‘그 사이’가 가진 매력으로 “그냥 여운이 남는 드라마이다”고 심플하게 설명했다. 이는 드라마가 제작방향과도 일맥상통했다. ‘사회적인 슬픈 일들, 그리고 지난 아픔에 대해 잊지 말자.’가 ‘그 사이’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멜로는 곁들어진 장르이고 ‘잊지 말자’란 그런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이다.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그냥 흘러가듯이 볼 수 없다. 소위 말하는 각 잡고, 또 집중을 하고 봐야 한다. 그런 드라마를 요즘 찾아볼 수 없는데 전폭적으로 방송국에서 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흔히 말하는 시청률에 대해서 신경 안 쓰고 작품 만을 잘 표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했다는 점에서 배우로서도 의미 있었다.”

‘그 사이’는 잔잔하지만 ‘명작 드라마’란 호평을 이끌어내며 막을 내렸다. 이준호에겐 ‘김과장’도 ‘그 사이’도 모두 명작으로 기억 될 듯 하다. 그는 “입 밖으로 명작이라고 해주시니 감사 할 뿐이죠. 물론 저에겐 제가 출연한 어느 작품이든지 명작이었던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을 인정해주시는 걸 보면서 이 감정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꽤 많은 분들이 ‘그 사이’를 쉽게 못 보낼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저 역시 ‘그 사이’를 쉽게 보내지 못할 듯 해요.”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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