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머니+] "해외기업들 혁신 인재 원해...'글로벌 스킬' 갖춰야"

스완 로버트월터스 대표 인터뷰

핀테크·사이버보안 등 수요 높아

적극적인 의견개진 능력 등 중요

데이비드 스완 대표(오른쪽)와 던칸 해리슨 지사장.데이비드 스완 대표(오른쪽)와 던칸 해리슨 지사장.


“세계적으로 많은 수의 기업들이 직원들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여성 전문가 수를 늘리고, 다양한 국가의 인재들을 채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효율성보다 아이디어를 더욱 중시하는 시대입니다.”

글로벌 채용 컨설팅 회사인 로버트 월터스코리아의 데이비드 스완 대표와 던칸 해리슨 한국지사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통적인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최근 해외취업 또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취업을 노리는 구직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취업 준비 과정은 굉장히 다르다”며 국제 인재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조언했다. 스완 대표는 로버트 월터스의 한국과 일본 법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해리슨 지사장은 한국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스완 대표는 “세계적인 고용 수요가 높은 분야는 디지털 전문가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개발자, 핀테크, 사이버 보안 전문가다. 재무 플래닝과 전략 수립, 인력관리(HR)의 수요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의 발달로 많은 기업들이 단순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결국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전문지식 뿐 아니라 ‘글로벌 스킬’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 인재들의 약점이기도 하다고 했다. 스완 대표는 “다양한 환경에서 업무를 하게 될 텐데, 국적·성별·종교 등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는 업무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적극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리슨 지사장은 “한국 기업에서 일한 젊은이들은 계층적 기업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글로벌 기업들이 원하는 부분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한국인’이라고 경쟁 우위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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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국가별로는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다고 조언했다. 스완 대표는 “일본은 인력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기회가 많고 언어와 문화가 비슷한 점이 많다”며 “일본은 여성 관리직 고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최근 굉장히 자유로워지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해리슨 지사장은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본 선호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많이들 관심을 갖는 미국이나 호주, 싱가포르 등은 그 반대로 현지채용을 늘리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완 대표는 해외취업 구직자들에게 “영어 구사력과 기술력, 기업문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해리슨 지사장은 “한국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인터뷰 자체가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외부 에이전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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